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실뱅 위원장 등 여수 방문 현지실사/ 실사단 "여수는 엑스포 개최할 능력 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실뱅 위원장 등 여수 방문 현지실사/ 실사단 "여수는 엑스포 개최할 능력 있다"

입력
2007.04.11 23:36
0 0

“여수는 엑스포를 개최할 능력도 있고 열망도 있습니다.” 2012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현지 실사에 나선 카르맹 실뱅 국제박람회기구(BIE) 집행위원장은 11일 밤 여수 해양공원에서 펼쳐진 거북선 축제와 시민환영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님맞이는 성대했고, 손님들은 “감동했다”를 연발했다. BIE 실사단을 맞은 이날 전남 여수는 하루 종일 환영열기로 뜨거웠다. 시민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실사단을 맞이하며 도시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시민들의 ‘감동작전’은 여수공항에서부터 시작됐다. 오후 2시50분께 국방부 의장대와 육군 취타대의 도열 속에 실뱅(캐나다) BIE 집행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7명의 실사단이 계류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 500여명이 일제히 “여수! 엑스포!”를 연호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공항을 빠져 나온 실사단은 시민대표들과 면담을 위해 여수시청까지 약 12㎞를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인도를 가득 메운 3만여 명의 환영인파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실사단은 시청 현관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어린이 60여명이 율동과 함께 “위 러브 유(We love you)” “리멤버 여수(Remember Yeosu)”를 외치며 환영하자 “쌩규”로 화답했다.

실뱅 단장은 “오늘 여수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특히 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각계 각층 전문가들과 지역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것을 보니 무척 부럽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박람회 기간 여수산단 내 입주업체들의 노조 파업 문제를 우려했으나 이상훈 여수 YMCA 사무총장은 “박람회는 지역민의 열망이 담긴데다 기업과 노조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점을 노동계도 알고 있어 파업은 절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에 걸친 시민면담을 마치고 거리체험에 나선 실사단은 또 한번 놀랐다. 여수시청에서 쌍봉사 거리까지 500m 구간을 시민 5,000여명이 실사단 7명의 얼굴사진과 캐리커처, 인형, 실사단원 국가의 국기 등으로 가득 채운 ‘감동의 거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사단은 거리에서 캐나다(실뱅 단장)와 스페인(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 브라질(가스트로) 덴마크(스틴 크리스텐센) 헝가리(라슬로 글러츠) 러시아(이반 프로스타코브)의 전통 민속춤과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자 감격스러워 했다. 실사단원들은 환영인파를 직접 비디오 카메라에 담거나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오후 6시20분부터 여수신항에 정박해 있는 4,500톤급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에서 열린 시민환영 만찬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실사단에게 박람회 유치 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에서 실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유치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은 중앙정부와 합의해서 만든 것이므로 그대로 이행될 것임을 확고히 보증한다”고 말했다.

만찬 후 진남관에서 열린 거북선 축제를 참관한 뒤 직접 판옥선을 타고 해양공원으로 이동한 실사단은 시민 3,000여명이 아침부터 기다렸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실사단은 이곳에서 박람회 유치지지 100만인 서명부를 전달 받고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세계불꽃 축제를 만끽하며 여수에서의 첫 날 일정을 마쳤다.

실사단은 12일 오전 유치위원회로부터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부지와 교통ㆍ숙박여건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박람회 후보지 주변 등을 항공시찰 한 뒤 상경한다.

여수=안경호기자 khan@hk.co.kr박경우기자 gw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