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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반기문 유엔총장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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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반기문 유엔총장 간담회

입력
2007.04.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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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그 동안 유엔에 개혁을 통해 새 바람을 불어넣으려 노력했고, 국제적으로도 다르푸르 문제 등 분쟁해결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미국 태권도의 아버지’ 이준구(76)씨의 ‘태권도를 통한 생활철학’ 강연에 참석해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성과와 소감을 밝혔다.

반 총장은 “그 동안 회원국 및 분쟁지역 정상급들과 접촉을 통해 신뢰를 쌓는데 주력했다”며 “어떤 땐 하루에 5, 6번 정도 각국 정상들과 통화하기도 하는데 지난 주 수요일에는 이라크와 이란 대통령,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 레바논 총리,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제외교 활동 가운데 반 총장은 특히 반인륜적 학살이 계속되고 있는 다르푸르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다르푸르 문제 해결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 혼성 평화유지군을 구성해서라도 하루빨리 유엔군을 현지에 투입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취임 이래 주력해왔던 유엔 개혁에 대해서는 “평화유지국 분리 등에 대해 총회의 만장일치 지지를 얻음으로써 힘을 얻었다”며 “이달 중 유엔개발계획(UNDP)이나 유니세프 등 유엔의 각 기관 간 업무체계를 조정해 유엔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유엔’으로 작동케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6자회담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6자회담 진전을 위해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나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담당 차관보 등과도 수시로 협의해 왔다”며 “사무총장으로서 적극적인 측면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향후 역점 분야로 기후변화 문제를 강조하면서 “올해 안에 정상회담을 하거나 고위급 회담을 하거나 하는 2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데, 기후변화 같이 인류 장래에 영향을 주는 사안에서 국제사회를 이끌어 나갈 책임이 유엔과 사무총장에게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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