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라크 방문 때 발생한 로켓포 피폭상황과 관련해 유엔이 반 총장 경호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유엔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 중 상황이 발생하자 이라크 경호팀이 누리 카말 알 말리키 총리에 대해 즉각적인 근접경호에 들어간 것과 달리, 반 총장은 거의 아무런 경호도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 관계자는 “당시 유엔 경호원은 단 아래에 있다가 반 총장을 근접경호 하기 위해 단상으로 오르려 했으나, 이라크 총리 경호팀에게 제지 당했다”며 “일촉즉발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반 총장 경호에 치명적인 공백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관계자는 “맨해튼에서는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경호가 되는 반면, 정작 위험지역 경호에 빈틈이 크다면 불합리한 것”이라며 경호 매뉴얼도 상황별로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내비쳤다.
뉴욕=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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