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일부가 11일 내달 초에 중도개혁 노선의 통합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했다.
3개 정파는 신당 창당을 위해 10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통합신당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을 배제한 범여권 ‘소(小) 통합’이 추진됨에 따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중도개혁주의 정당을 출범시키기 위해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과 통합 협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며 “5월 초순쯤 신당이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대변인도 “최근 최용규 대표와 이강래 통합추진위원장이 민주당 박상천 대표 등과 만나 중도개혁 통합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했다”며 “13일 신당추진기구의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4ㆍ25 재보선 이후 우리당 의원들의 2차 탈당까지 현실화할 경우 내달 중에 현역 의원 50명 가량이 참여하는 통합교섭단체와 통합 신당이 출현할 전망이다.
중도세력 통합신당이 출범할 경우 범여권은 열린우리당과 중도 통합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포함한 제 3 세력 등 크게 세 갈래로 재편된다.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에 소속된 상당수 의원들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통합 신당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 박 대표는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기다릴 수 없어 일단 통합 신당을 만들기로 했다”며 “유력 대선주자들은 중도개혁정당이 뜨는 것을 보고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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