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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삼성-LG 싸움에 대만업체만 살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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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삼성-LG 싸움에 대만업체만 살쪄"

입력
2007.04.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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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싸움에 새우만 살찌고 있어요!"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10일 1분기 실적발표회 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삼성과 LG가 서로 무한경쟁을 하다 보니 상대 그룹 계열사의 부품은 사지 않고 대만에서 구매, 대만 부품업체들만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두 그룹 뿐 아니라 이들에 납품하는 국내 부품 업체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라며 "한 장비업체가 LG에 납품하면 삼성에는 물건을 댈 길이 없는데 이런 불합리한 것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권 사장은 "대만의 경우 기업들이 원가를 낮추는 경쟁과 함께 상호 협조할 것을 협조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우리도 무엇이든 무한 경쟁을 하는 사고 방식을 버리고 적정한 경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삼성전자 LCD총괄부문을 맡고 있는 이상완 사장을 만나 국내에서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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