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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전시 - 포토저널리즘의 신화-로버트 카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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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전시 - 포토저널리즘의 신화-로버트 카파 전

입력
2007.04.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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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저널리즘의 신화로 남은‘영원한 종군기자’ 로버트 카파(1913~1954). 1936년스페인 내전 중 총에 맞아 쓰러지는 병사를 찍은 <병사의 죽음> (사진)은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피카소의 <게르니카> 와 더불어스페인 내전을 다룬 불후의 명작으로 꼽힌다.

이 사진이 미국 잡지<라이프> 에 실리면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1954년 인도차이나 전쟁 취재 중지뢰를 밟아 41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스페인 내전부터 2차세계대전, 인도차이나 전쟁까지 최전선을 누비며 전쟁의 역사와상처를 기록한 그의 사진은 전쟁의 실상과 그 이면의 휴머니즘을 누구보다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전함으로써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5월 26일까지 열리는‘포토저널리즘의 신화-로버트카파’ 전은 그가 남긴 방대한 사진 중 엄선한 약 140점을 소개하고 있다.‘ 신화의탄생’,‘ 전쟁의 실상과 휴머니즘’,‘ 자유로운 보헤미안’,‘ 전설이 된 사진작가’의 4개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초기작인 1930년대 사진에는 스페인 내전을 증언하는 대표작 <병사의 죽음> 을비롯해 소비에트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를 찍은 사진이 들어있다. 2차대전 중 미군과전쟁고아, 소년 유격대의 장례식을 치르며 오열하는 어머니들을 찍은 사진은 뜨거운인간애가,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사진에는 긴박감이 넘친다.

카파는 보헤미안처럼 자유로운 기질의 모험가이자 로맨티스트이기도 했다. 은막의여왕 잉그리드 버그만이 그에게 청혼했을 정도. 하지만 그가 사랑한 여인은 단 한 명,스페인 내전을 취재하다 탱크에 치어 죽은 게르타뿐이었다. 이번 전시는 카파가 친하게 지냈던 피카소와 헤밍웨이, 게리 쿠퍼 등을 찍은 사진도 내걸었다. 5월 26일까지. (02)580-13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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