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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프로 개편? 스타MC 자리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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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프로 개편? 스타MC 자리바꾸기!

입력
2007.04.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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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MC만 있으면 다 되는가. 봄을 맞아 공중파 방송사들이 대대적인 오락 프로그램 개편에 나섰지만, 신선한 시도보다는 스타 MC 영입과 자리 바꾸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SBS는 개편을 맞아 주말 오락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간판 오락 프로그램이었던 을 폐지하고 <하자고> 를 신설한 것을 비롯, <전력질주 기록의 전당> 과 <작렬! 정신통일> 을 토요일 저녁에 배치하는 등 주말 저녁시간대를 모두 새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간판 토크쇼였던 SBS <야심만만> 도 박수홍의 하차와 함께 성격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KBS 역시 <해피선데이> 의 간판격인 ‘여걸식스’를 개편하거나 폐지할 예정이며, <상상플러스> 의 ‘올드 앤 뉴’ 역시 백승주 아나운서에서 최송현 아나운서로 진행자가 교체된다.

이런 주요 오락프로의 개편은 대부분 인기 MC의 영입에 따른 그들의 기존 이미지를 이용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 있다. <하자고> 에는 MBC <무한도전> 의 유재석 하하 박명수가 그대로 출연하고, <작렬! 정신통일> 은 MBC <섹션tv 연예통신> 의 김용만과 현영이 진행한다.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다르다지만 여러 명의 MC가 똑같이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진행 내용이나 분위기가 비슷해지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또 을 진행하던 강호동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의 ‘동안클럽’을 진행하던 박경림이 <해피선데이> 의 진행을 맡는 등 MC들이 방송사만 바꿔 같은 시간대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대대적인 개편이라고는 하지만 방송사의 독특한 기획보다는 스타 MC들의 이동이 곧 프로그램의 변화와 직결되는 셈이다. <하자고> 의 경우 <무한도전> 의 출연진이 게임을 한다는 설정으로 인해 방영 전부터 <무한도전> 과의 유사성이 지적되고 있을 정도.

이런 스타 MC들의 이동은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요즘 오락 프로그램은 일정한 콘셉트보다는 익숙한 캐릭터들이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인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낸 스타 MC는 오락프로에 반드시 필요하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스타 MC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대형 매니지먼트사를 통한 그들의 권력화 문제까지 지적되는 요즘, 방송사가 앞장서 기존 스타 MC들의 영입에만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화를 키운다는 비판이 많다.

TV 칼럼니스트 정석희씨는 “<올드 앤 뉴> 는 스타 MC보다는 우리말 배우기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워 노현정 백승주 아나운서등을 스타로 만들었고, <미녀들의 수다> 역시 MC보다는 외국인 미녀 게스트라는 아이디어가 인기에 도움이 됐다”며 “오락프로의 시청률에 스타 MC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에 앞서 오락 프로그램 스스로 스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획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명석 객원 기자 lennone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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