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군인인 장교와 부사관 등 군 간부의 30% 가량이 ‘복무 부적응자’로 분류돼 작전 수행과 병사 관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스트레스에 따른 신체기능 이상을 호소하는 군인이 가장 많았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7~10월 육군 4개 사단 간부 141명을 대상으로 간이 정신진단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28.3%인 40명이 복무 부적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무 부적응자는 군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군대와 일반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행동을 하고 있거나 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번 조사(중복 응답)에서는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돼 생기는 두통이나 호흡기 장애 등 신체기능 이상을 호소한 군인이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치 않으면서도 똑 같은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증(22명) ▦적대감이나 타인에 대한 지나친 의식, 이용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등을 반영하는 편집증(19명)의 순이었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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