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리논술/ 자료해석의 오류<2>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리논술/ 자료해석의 오류<2>

입력
2007.04.11 23:36
0 0

'아전인수' 통계 왜곡 짚어내야

<논제방향>

오늘 논제에서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수치적 자료를 의도적(예를 들면 행정 도시 건설 등)으로 일부 측면에만 주목하면 잘못된 결론이 내려지는 경우를 다룬다. 이렇게 대중이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도록 관련된 통계자료를 인용하고 이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들이 흔히 말하는 ‘통계의 역기능’ 이며, 우리가 모든 자료들을 해석할 때 객관적이며 비판적인 사고력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이다.

<제시문>

아래 표는 올해 1ㆍ4분기 중 지역별 전출, 전입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229만9,595명이 이사를 했으며, 그 중 48.3%에 해당하는 111만1,092명의 수도권 거주자가 이사를 했다. 이들 중 89.1%는 수도권 내에서 이사하였고, 4.9%는 중부권으로 전입하였다.

1) 수도권 이외의 어느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가장 많이 전입 했는지를 자료에 근거하여 설명하시오.

2) 다섯 개의 지역별로 전출, 전입을 통한 인구의 순증가를 비교하시오.

3) “중부권이 수도권 인구 순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지역 이다” 라는 주장의 타당성에

대해 논하시오.

<문제해설>

각 지역의 전출, 전입 인구의 통계량을 가지고 각 지역별 인구의 증가 및 감소상태를 판단하고 또 어느 지역이 수도권 인구 증가에 기여도가 큰 곳인가를 판단하는 문제이다. 전국의 총 전출자 수인 229만9,595명을 1000M이라 하자. 이 때 각 지역의 전출자 수는 ▦수도권 483M ▦중부권 136M ▦호남권 117M ▦영남권 246M ▦제주도 17M이 된다.

수도권 전출인구인 483M의 각 지역 전입자수를 보면 다음과 같다.

다른 지역 전출 인구의 각 지역별 전입자 수도 위의 방식으로 구해 도표화 하면 <표1> 과 같다.

(1)<표1> 에서 중부권이 29.24M으로 수도권 전입인구가 가장 많다.

(2)각 지역별 순증가 인구는 <전입인구의 계- 전출인구> 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표1> 을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수도권은 순증가하고 나머지 지역은 인구가 감소했다. 이때 감소인원은 제주권,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순서로 커진다.

(3) 수도권 인구 순증가에 대한 기여도를 단순히 특정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전출한 인구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정확한 관점이 아니다. 비록 수도권으로 전출한 인구가 가장 크더라도 수도권에서 그 지역으로 전입한 인구도 많다면 실제 기여도는 타 지역보다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기여도에 대해 판단할 때 전출과 전입의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기여도> = <수도권으로 전출한 인구> - <수도권에서 전입한 인구> 로 이해하고 이를 지역별로 계산하면 다음의 <표2> 과 같다.

따라서 (1)의 결론처럼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중부권이 가장 많지만 수도권에서 중부권으로의 인구 이동 또한 가장 많아 실제 수도권 인구 순증가에 기여도가 큰 순서는 영남권, 호남권, 중부권, 제주도의 순서이다. 결국 “중부권이 수도권 인구 순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지역 이다”라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

/김상국 이슈&논술 수리 논구술 대표

황용훈 이슈&논술 수리 논구술 선임연구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