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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개혁 통합신당 창당 가시화/ 범여권 小통합… 우리당과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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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개혁 통합신당 창당 가시화/ 범여권 小통합… 우리당과 선 그어

입력
2007.04.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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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을 아우르는 ‘중도세력 신당’출현이 가시화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을 배제하고 범여권의 ‘소(小)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23석)과 민주당(11석)이 양대 축이다. 이들은 이르면 내주 중 원탁회의 격의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하고 내달 초 의원 50명 가량이 참여하는 통합 교섭단체를 출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11일 대표단회의를 열고 중도개혁 통합신당 창당 협의를 위한 협상단을 구성했다. 박상천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이낙연 고재득 부대표, 유종필 대변인이 민주당측 통합교섭위원으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날 “민생정치모임은 진보 노선에 충실하다고 판단돼 협상 대상에서 일단 유보했다”고 밝혔다.

우리당과 민생정치모임 등을 배제한 것은 중도세력 통합을 강조하는 동시에 우리당과의 분명한 차별화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소속 의원 모임을 갖고 민주당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중도세력 신당 추진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모임 관계자는 “민주당과 함께 통합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신당 창당으로 가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도세력 통합 신당이 창당될 경우 범여권 역학 관계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범여권은 열린우리당_중도세력 통합 신당_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제3세력으로 재정립된다.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세 갈래 세력 중 누구와 손잡을지도 관심이다. 정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할 경우에는 중도세력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많다.

열린우리당은 4ㆍ25 재보선에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 상황인 만큼 재보선 직후 우리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범여권 소통합의 파괴력이 용두사미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열린우리당을 배제한 소통합으로 과연 범여권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국민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또 신당 창당 과정에서 정파 간에 지분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통합 신당 추진 세력들은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는 것에는 소극적이다. 대선 전에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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