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노사관계의 최대 쟁점인 산별교섭에 대해 각 기업은 초기부터 강경하게 대응하도록 주문했다.
경총 이동응 전무는 11일 '월간 경영계'에 기고한 '2007년 임ㆍ단협 전망'에서 "노동계가 개별 기업을 산별교섭 탁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산별교섭 참여 요구 ▦(각 기업의) 사용자 단체 참여 요구 등 다양한 전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별 기업은 산별교섭에 참여할 의무가 없는 만큼, 무리한 요구에 대해 초기부터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사측의 이러한 대응전략은 전날 이수영 경총 회장이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산별교섭 이슈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대화채널을 구축키로 합의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산별교섭이 올해 노사갈등의 큰 불씨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 전무는 "지난해 금속산업연맹 산하 대기업 노조가 대거 금속노조(산별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올해 산별교섭에서 이들 대기업의 참여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금속노조는 지난해 산별노조로 전환한 대기업 노조의 산별교섭 참여를 올해 제1의 목표로 설정하고 완성차업체 등의 산별교섭 참여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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