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을 보장하면서 연계된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추가 수익이 가능한 지수연동예금(ELD) 상품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ELD 상품은 지난해 실제 수익률이 신통찮아 외면 당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상품 조건이 많이 개선되면서 다시 고객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최근 판매하고 있는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 7-7호'는 판매 1주일 만에 294억원 어치 팔렸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이 20% 이내일 경우 연 10% 수익률을 주는데, 지수와 상관없이 최저 연 4%를 보장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가 20% 이상 상승하면 4.3%로 확정된다.
일단 4% 금리를 확보하면서 지수 상승에 따라 최고 1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일반 정기예금금리가 4%후반~5%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금리 보장인 셈이다.
신한은행도 12일부터 24일까지 'PGA 파생정기예금 KOSPI 200 상승형 7-3호' 'PGA 파생정기예금 NIKKEI225 상승형 7-3호'를 판매하는데, 최고 수익률은 17.5%까지 달한다.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6.2%의 금리가 제공된다. 특히 이 상품은 만기일 하루 지수에 따라 전체 금리가 좌우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기일 직전 3영업일 평균 지수를 반영해 안정성을 높였다.
그 동안 ELD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최고 10%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상품'으로 여겨졌으나 연계 지수가 조건에 미달해 0%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을 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품 조건이 고객에 유리하게 많이 개선됐고 국내외 증시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올해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