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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3연승… 오리온스 돌풍 잠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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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3연승… 오리온스 돌풍 잠재워

입력
2007.04.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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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그들 앞에 ‘돌풍‘이나 ‘이변’이란 말을 붙일 수는 없을 것 같다. 젊은 패기와 탄탄한 조직력 앞에 피트 마이클(오리온스)의 ‘득점기계’도 돌아가지 않았고, 홈팬들 앞에 선 오리온스의 마지막 투혼도 물거품이 됐다.

정규리그 2연패의 울산 모비스가 대구 오리온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김승현이 빠진 오리온스를 91-8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3전승(5전3선승제)으로 ‘봄의 잔치’에 나가게 됐다. 지난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이어 2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모비스는 전신인 기아 시절까지 합치면 5번째. 특히 4강 플레이오프에 5번 진출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며 100%의 진출 확률을 자랑했다.

이날 모비스까지 역대 13차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역시 100%. 3연승으로 가볍게 챔프전 티켓을 거머쥔 모비스는 19일부터 부산 KTF-창원 LG의 승자와 7전4선승제로 챔피언트로피를 두고 다투게 됐다.

지난 2001년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해 창단한 모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내며 명실 공히 신흥 명문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모비스는 지난시즌 서울 삼성에 4전패로 챔피언 트로피를 내준 바 있어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지면 끝장인 오리온스는 심적인 부담에다 2차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특급 포인트가드 김승현의 결장으로 사실상 승패는 예견됐다. 45-43으로 전반을 마친 모비스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김동우와 이병석의 연속 3점슛이 폭발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후반과 4쿼터 초반 오리온스의 거센 추격에 밀려 고전하기도 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양동근은 4쿼터 고비마다 드라이브인 골밑슛과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21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고, ‘트리플더블러’ 크리스 윌리엄스도 26점, 8리바운드, 9어시스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KTF나 LG 누가 올라오든 최선을 다해 지난해 못 이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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