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사옥을 물색해온 국민은행이 옛 대우그룹 본사인 서울역 앞 대우빌딩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11일 "(빌딩 주인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곧 대우빌딩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개 입찰이 시작되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옛 국민은행, 주택은행, 국민카드, 장기신용은행 등의 합병으로 탄생한 국민은행은 6,000여명에 달하는 본점 인원을 수용할 신사옥을 찾지 못해 서울 여의도, 명동 등지의 6곳 사옥에 본점 인력을 분산 배치함으로써 업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대우빌딩은 25층, 연면적 4만평의 초대형 건물로, 인수 가격은 5,000억~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측은 "현재 대우건설 사옥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장기적관점에서 대우빌딩 노후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숙제며, 내년에 제2 그룹 사옥이 완공되는 시점에서나 대우빌딩 매각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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