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소매업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23%, 음식숙박업은 3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996∼2003년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전체 노동생산성을 100이라고 할 때 미국은 245에 달했다. 제조업의 경우 한국이 100일 때 미국이 159인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업 생산성의 열세가 훨씬 심각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도소매업의 노동생산성은 한국이 100일 때 미국은 444로, 한국이 미국의 22.6%에 불과했다. 음식숙박업은 한국이 100일 대 미국이 271로 미국의 36.9%,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은 미국의 42.1%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금융과 통신의 생산성은 빠르게 증가했지만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의 생산성은 정체 상태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92~2005년 서비스 업종별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운수창고 및 통신업이 연평균 6.2%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이 4.8%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도소매업은 2.1%, 음식숙박업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고, 부동산 임대 및 사업서비스업은 4.1%, 교육서비스업은 1.3%씩 오히려 생산성이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의 규모는 확대되고 있지만 생산성이 낮은 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등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전체 서비스업 생산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기준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취업구조는 영세 자영업자 위주의 유통서비스와 개인서비스의 비중이 40%로 선진국 평균(33%)보다 높았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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