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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어닝시즌 시작…油化·보험 '굿'…IT·자동차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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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어닝시즌 시작…油化·보험 '굿'…IT·자동차 '글쎄'

입력
2007.04.1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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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KOSPI) 1500 돌파 이후 지수 상승을 위협하는 가장 큰 변수는 단연 코앞에 닥친 1분기 기업 실적발표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미 1분기 실적악화에 대한 부담감이 증시에 반영돼‘어닝 쇼크’수준의 실적발표가 아니라면 큰 조정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봐야만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법.

LG필립스LCD(10일)를 시작으로 삼성전자(13일) LG화학(17일) 삼성전기(20일) 등이 다음주까지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증시는 본격적인 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았다.

10일 삼성증권과 Fn가이드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단계별(3월 2일ㆍ4월 6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케이피케미칼과 LG화학 호남석유 S-오일 SK 등 석유화학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나타났다. LIG 손해보험과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의 이익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반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0% 정도 낮아졌고, 삼성전기는 소폭의 흑자전망에서 적자전망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삼성SDI도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정보기술(IT)업체의 영업이익 전망은 좋지 않았다. 이와 함께 현대, 기아 등 자동차 업체들의 영업이익 전망도 낮춰졌다.

시장 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하이닉스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차, 국민은행 등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업체들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호황을 보이고 있는 케이피케미칼과 LG석유화학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두산과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손해율 개선이 기대되는 동부화재 등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실적은 저조하지만 분기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도 눈길을 끈다.

시장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되는 LG필립스LCD의 경우 2분기에는 적자폭을 축소하고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기도 1분기 영업적자에서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들의 이익개선 추세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와 두산건설 풍산 한화 두산중공업 한솔제지 LS전선 등도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2~4분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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