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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폴리시 '소설로 끝난 빗나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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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폴리시 '소설로 끝난 빗나간 예측'

입력
2007.04.1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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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과 정치가들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끊임없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조성한다는 점은 아닐까? 지구 온난화를 비롯해 어두운 미래에 대한 예측은 지금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이 예측이 다 들어 맞는 것은 물론 아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은 9일 과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 웃음거리로 전락한 ‘빗나간 예측’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웃음거리로 전락한 예측

1. 전 인류를 위한 핵 에너지

예측 : 값싸고 믿을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이 전 지구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것.

예상한 사람 : 국제 평화주의자, 핵 과학자 등.

실제 일어난 일 : 원자력 기술은 생각보다 다루기 어려웠고 냉전 시기 군비 확산으로 인해 국제적 공조도 불가능했다. 특히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원자력 발전에 대한 연구와 원전 건설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 핵폐기물 처리 문제 등도 작지 않은 장애다.

2. 인구 폭발

예측 : 2차대전 후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지구 자원이 고갈되고 재앙이 올 것.

예상한 사람 : 영국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가 18세기에 처음으로 제안했으며, 1950~60년대 실제로 세계 인구가 40%나 급증하자 환경론자, 인구학자 등이 가세했다. 68년 생물학자 폴 얼리치는 <인구 폭탄> 이라는 저서에서 “70, 80년대 수억명의 사람들이 기근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일어난 일 : 70년대 이후 출산율은 떨어진 반면 식량 생산량은 엄청나게 늘어났고 과학 기술도 발전했다. 현재 65억명의 세계 인구가 수십년 전보다 훨씬 잘 살고 있다.

3. 지구 냉각화

예측 : 지구 온도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농작물 수확량이 줄고 기근이 발생할 것.

예상한 사람 : 과학자들, 70년대의 대중적 언론들. 뉴스위크는 ‘추워지는 세계’라는 제목으로 지구 냉각으로 인해 식량 생산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과학 전문지들은 이 같은 가정을 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일어난 일 : 40~70년대까지 지구 기온이 떨어졌으나 이후 다시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현재는 과학자들과 정치인들까지 온실 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고 있다.

4. 팍스 자포니카

예측 :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될 것.

예상한 사람 : 80년대 미국인 거의 모두.

실제 일어난 일 : 80년대 미국의 상징인 록펠러 센터를 일본이 사들이자 미국인들의 일본에 대한 공포는 극에 달했으나, 90년대 자산 거품이 꺼지면서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기나긴 침체에 빠져들게 됐다. 오히려 미국이 정보기술(IT) 혁명을 주도한 뒤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5. 제2의 9ㆍ11 테러

예측 : 알 카에다나 다른 테러 집단이 9ㆍ11 테러 후 곧 비슷한 공격을 미국에 가할 것.

예상한 사람 : 정치가와 안보 전문가. 2002년 딕 체니 미 부통령은 그러한 공격이 “내일, 내주, 혹은 내년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어난 일 : 아직까지 미국을 대상으로 한 대형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마드리드 런던 발리 리야드에서 폭탄 테러가 있었으나 미국에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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