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반의 연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싱가포르 정부는 현재 200만 싱가포르 달러(132만달러)인 리셴룽(李顯龍) 총리의 연봉을 내년에는 310만 싱가포르 달러(210만 달러)로 50% 이상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리 총리의 인상된 연봉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받는 40만달러의 5배에 달하는 액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4만 달러, 노무현 대통령은 21만7,000달러,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16만7,371달러의 연봉을 각각 받는다.
테오 치 한 싱가포르 국방 겸 총무 장관은 전날 의회에서 공무원 봉급의 정부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유능한 인력을 공공부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민간부문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도 세계에서 임금이 가장 많은 싱가포르 각료들은 내년부터는 190만 싱가포르 달러(미화 126만 달러)의 ‘천문학적’ 연봉을 받게 됐다.
각료들의 연봉은 1994년 이후 은행가, 변호사, 엔지니어, 다국적 및 제조업 경영자 등 고액 소득자 48명을 기준으로 삼아 이들 연봉 평균치의 3분의 2로 책정해 왔다. 각료들은 봉급 이외에 총리의 수행평가와 경제성장률이 8% 이상 오를 경우 연봉의 4개월치를 보너스로 받는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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