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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서울특별시 서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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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서울특별시 서초구

입력
2007.04.1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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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가 첨단 산업연구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삼성 현대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잇달아 연구단지를 설립하고 본사까지 자리잡게 됨으로써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방자치단체로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는 미래를 이끌 핵심산업으로 우면동 연구개발(R&D) 단지와 내곡동 화훼 테마파크 조성을 선택했다. 아파트와 음식점만 즐비한 ‘잠자고 소비하는 지역’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역동적인 생산도시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것이다.

구는 우면동 167의 2 일대의 연구개발(R&D)단지 조성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만 6,000여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올 1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연구시설(1만 4,000여평)과 도시지원시설(2,000여평)로 나눠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구는 서초구에 입주하는 기업들과 밀접한 전자ㆍ정보통신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1일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고, 이달 안으로 ‘서초구 R&D 클러스터 마스터플랜’을 위한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매출 규모 11조원의 세계적 반도체 회사인 독일 뮌헨의 인피니언테크놀러지의 한국지사에서 입주 희망을 타진하는 등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의 이러한 자신감은 서초삼성타운을 비롯, 현대ㆍ기아자동차ㆍLG전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본사와 연구센터가 잇달아 건립되면서 비롯됐다. 서초구는 협력 업체들이 몰려 있는 경기도 용인과 수원 등과 인접한 데다 교육환경 등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구 관계자는 “최적의 교통여건 뿐만 아니라 전국 최고 수준의 중산층이 거주하고 예술의 전당 등 문화예술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연구원들이 최고의 주거지로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대기업들의 입주로 연간 50억원의 세수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나아가 내곡동 243 안골마을 일대에 3만~5만여평 규모의 세계적 화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곡동과 우면동 일대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섬에 따라 이 일대의 화훼단지를 흡수, 신품종과 약용식물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특화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화훼육묘장 야생초화단지 상설직거래장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서울대 농생대, 경희대 한의대 등과 관학협력 체제도 구축중이다.

자연생태학습장 전시홍보관 교육장도 조성해 테마공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다음달 연구용역을 의뢰해 구체적 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네덜란드를 능가하는 화훼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성중 서초구청장/ "첨단 지식산업의 중심지로"

"첨단지식 산업을 유치해 명품도시의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박성중(49) 서초구청장은 "더 이상 성냥갑처럼 세워놓은 고층아파트 만으론 경쟁력이 생길 수 없다"며 "생산적이고 역동적인 경쟁력 있는 미래 산업도시를 만들 수 있는 세계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타운이 조성되는 등 서초구가 첨단 지식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우면동 R&D 단지와 내곡동 화훼 테마파크 조성을 임기내 최대 목표로 잡고 있다. 대기업 연구센터가 속속 들어오면서 2만 여명의 고급인력이 상주함에 따라 기술연계가 필요한 해외 우수 기업들을 대거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경부고속도로와 신분당선이 지나는 광역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는 데다가 서울 도심보다 숲이 잘 보존돼 있고 토지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박 구청장은 "기업유치팀를 새롭게 신설해 해외 기업들과도 접촉하고 있다"며 "서초구가 기업도시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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