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비전은 2010년까지 동북아 시장에서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2007년 말까지 '국내시장에서 퀄리티(Quality) 1위'라는 중간목표를 세우고 내실 중시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생명보험사 상장이 가시화하면서 교보생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자산 규모가 40조원이 넘는 대표적인 토종 금융자본이고 내실 중심의 경영혁신으로 각종 경영효율 지표가 업계 정상권인데다 5년 연속 3,000억~4,000억원 대의 이익을 낼 정도로 견고한 성장을 해왔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1958년 설립 이후 50년 동안 세계 최초 교육보험 창안, 국내 최초 암보험 개발, 업계 최초 계약자이익배당 실시 등 한국 보험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외환위기의 여파가 금융권을 뒤흔들던 2000년, 신창재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외형 경쟁을 탈피하고 내실로 승부한다는 전략은 당시로서는 '파격'이었다.
교보생명의 변신은 고객 중심의 생산성 향상에서 시작됐다. 덩치를 과감히 줄이고 영업조직의 생산성을 업그레이드 했다. 그 결과 대표적 고객만족도 지표인 보험계약 유지율이 외국계 보험사와 견줄 정도로 향상됐고, 설계사 정착률 및 생산성도 업계 선두권이다.
영업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입 보험료는 10조원을 넘어섰고, 2006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의 배당전 이익은 20% 이상 늘어 4,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 해 대부분 생보사들의 이익 규모가 크게 준 것과는 대조적이다.
교보생명은 매출이나 단기 성과보다 고객의 신뢰와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혜택을 먼저 생각하고 멀리 보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경영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넘버원 보험사로 성장하는 것이 일관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교보생명은 생명보험 본연의 가치인 고객의 사망ㆍ노후 보장에 더 역점을 둘 계획이다. '생명보험=가족사랑'이라는 컨셉트로 사망과 노후에 대비한 보장자산을 늘리기 위한 '가족사랑 캠페인'을 연중 전개할 예정이다.
또 기존 고객에 대한 차별화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우수고객 발굴에 힘쓰기로 했다. 금융회사의 핵심 역량이라 할 리스크 관리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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