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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했던 한중 정상회담/ FTA 제의받은 盧대통령 "최대한 성의있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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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했던 한중 정상회담/ FTA 제의받은 盧대통령 "최대한 성의있게 추진"

입력
2007.04.1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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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0일 한국에 도착한 뒤 가는 곳마다 거듭 한중우호를 강조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는 “한국과 영원히 좋은 이웃이 되고,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는 게 중국 국민들의 희망”이라며 “이번에 한국에 온 가장 큰 방문 목적이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평민총리라고 불릴 만큼 검소하고, 서민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위민정치 철학을 갖고 있는 원 총리는 전 세계 정치인의 귀감”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만찬사에 그는 환하게 웃으며 “노 대통령과는 이번이 9번째 만남”이라고 화답했다.

만찬장에는 각료 이외에도 총리시절 방중해 원 총리를 만났던 이해찬 전 총리, 열린우리당 원혜영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등 정치권 인사, 중국 내 한류를 주도하는 연예인 장나라와 강타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정상은 앞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협력강화라는 의례적 수사를 넘어 해군 및 공군 간 핫라인 설치, 김포공항_상하이(上海) 홍차우(虹橋)공항 정기 셔틀항공편 개설 등 굵직굵직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또 정상회담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논의됐다. 이 사안에 강한 의욕을 보여온 원 총리는 조속한 협상과 타결을 촉구했고 노 대통령은 최대한 성의를 갖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회담 도중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원 총리는 “학술ㆍ역사와 정치는 구분해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이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만큼 두 정상은 민감한 이슈를 제기하기보다는 양국의 유대 강화에 초점을 맞춰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회담이 진행됐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중국측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마카이(馬凱)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 등이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배석했다.

원 총리는 앞서 한덕수 총리와 30여분 간의 공식 면담을 마친 뒤 경복궁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청년대표 300여명을 접견하고 비보이 춤과 소림사 무술시범을 관람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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