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와 노년기에 접어드는 만 40세와 66세 국민은 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모든 연령 층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던 기존 건강진단과 달리 맞춤형 건강진단을 제공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대상자들이 생애주기에 맞춰 적절한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는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시행에 들어갔다. 만 40ㆍ66세 건강보험 가입자 120만명과 의료급여 수여자 2만명 등 122만명이 대상이다.
만 40세는 암과 심ㆍ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급상승하는 시기임을 감안해 기존 1,2차 검진 항목이 통합되고 고지혈증과 신장병(크레아티닌), B형 간염, 골다공증, 우울증 선별검사 등이 추가된다. 4대암인 위암과 유방암, 간암,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도 포함된다.
만 66세는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40세 검진항목 외에 노인신체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골밀도 검사, 인지기능 장애 검사 등이 추가된다. 4대암과 함께 대장암도 무료 검진을 받는다.
이들을 제외한 연령은 지금처럼 암 검진비용의 20%를 자기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는 “연령에 맞춘 검진항목 추가로 만성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만 40세와 66세 국민은 1차 건강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건강위험과 생활습관(흡연 음주 등) 평가 등을 다루는 2차 건강진단도 받는다. 1차 건강진단은 올해 말까지, 2차 건강진단은 내년 1월말까지 실시된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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