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 중인 빅터 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ㆍ일본담당 보좌관은 북한측에 2ㆍ13 북핵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이 10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평양을 방문 중인 차 보좌관은 이날 북핵 6자회담 북한측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회담에서 신속히 움직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가 전했다.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영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는 김 부상과 차 보좌관도 배석했다.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한국전 때 전사한 미군 유해가 방북 중인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에게 인도돼 11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주지사도 리찬복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를 만난 뒤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한국전 때 희생된 미군 유해 6구를 되돌려주기로 약속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엔사 측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미군기지 연병장에서 미군 유해 송환행사를 연 뒤 신원확인을 위해 유해를 하와이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담당 합동사령부’(JPAC)로 옮긴다. 미국은 1996~2005년 북한과 실종자 유해 공동발굴 작업을 벌여 그 동안 229구의 미군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중 27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수는 3만3,000여 명이며 전체 실종자 숫자는 8,104명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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