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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3만불시대, 금융이 이끈다/ 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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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3만불시대, 금융이 이끈다/ 삼성생명

입력
2007.04.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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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성생명은 요즘 다가올 100년 준비에 한창이다. 한국을 넘어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판매경로(채널), 상품, 자산운용 등 각 부문에서 100년의 비전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부동의 국내 1위답게 지난해말 기준 자산(100조원)으로는 세계 24위, 매출(26조원)은 세계 18위를 기록했다. 금융기관 브랜드 파워 1위는 물론이고 국가고객만족도(NCSI) 등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는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했다.

2005 회계연도에는 5,930억원에 그쳤지만 삼성생명은 이미 2002 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긴 '순익 1조 클럽' 회원이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세전이익은 9,380억원. 1990년대 평균 세전이익이 1,28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2000년대 들어 삼성생명이 양과 질 모두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됐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음 단계 목표는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보험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상품의 글로벌 전략 초점은 시장 선도적 상품개발과 마케팅 체제 강화에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마케팅실을 신설했다. 상품과 마케팅을 통합해 고객과 상품, 채널을 일체화 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보험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충분 조건은 리스크 관리다. 일본의 유수 보험사들이 리스크 관리 잘못으로 외국사에 안방을 내주고 있는 것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

이수창 사장은 지난해 두 차례 일본을 방문해 일본 토종 생보사들의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했으며 최근에는 영업 현장 간부들에게 벤치마킹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크 관리 전문 인력도 대폭 보강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생명 글로벌화의 첨병은 자산운용 부문. 삼성생명은 지난해 자산 100조를 돌파했으며 약 5년 뒤에는 200조원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자산 200조원대를 대비한 마스터 플랜을 상반기 중에 확정할 계획이다. 채권 위주인 자산운용 패턴을 다양화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퇴직연금은 삼성생명의 미래 성장엔진이다. 안정적인 자산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30%대인 시장점유율을 장기적으로 5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이 세계적인 보험사로 거듭나 세계 속의 금융한국을 이끌 신형 엔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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