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는 신북면 가채리 야산에서 잣나무 재선충병 감염 의심목 한 그루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산림과학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잣나무 재선충병은 지난해 12월 경기 광주에서 처음 발견된 데 이어 강원 춘천, 원주, 경기 남양주에서 잇따라 확인되는 등 발생지가 모두 5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특히 포천시 감염목 발견지는 지난달 재선충병이 발생한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산림청 시험림에서 20여㎞ 떨어져 있어 경기북부 지역에 이미 잣나무 재선충병이 확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지난달 15일부터 의심목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의심목이 600그루나 돼 추가 감염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재선충 감염목이 잇따라 발견되자 남양주 의정부 포천 등 주변 1만4,000㏊를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하고 의심목 3,500그루를 채취해 조사 중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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