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우젠컵 2007 4라운드 경기가 11일 오후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역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지난 8일 5만 5,000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치른 ‘상암벌 대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행보다.
8경기 만에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패전의 고배를 든 세뇰 귀네슈 감독은 이날 오후 7시30분 대전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시즌 초반 막강 화력을 뽐내던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한 골 밖에 얻지 못하며 ‘골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수원이 지난달 21일 서울과의 컵대회 후 3연패의 부진에 빠진 바 있어 ‘귀네슈호’가 이번 경기에서 거둘 성적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서울을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한 차범근 수원 감독은 앤디 에글리 감독이 이끄는 부산과 홈에서 맞붙는다. 외국인 사령탑과의 연속 대결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게다가 차 감독과 에글리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공격수와 수비수로 함께 뛰었던 인연도 있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가(家)’ 형제 구단의 맞대결도 흥미로운 대진이다. 울산은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성남에 0-3으로 완패한 충격을 딛고 서야 한다. 반면 전북은 시즌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염기훈(전북)과 이천수(울산)가 벌일 ‘좌우 프리킥 대결’도 흥미롭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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