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주요 도시인 두바이를 방문, “중동의 석유자본을 유치하고 플랜트를 수출하는 등 제2의 중동 붐을 일으켜 한국 경제를 도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 도착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석유 소비 대국인 만큼 중동 자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의 두바이 방문은 인공섬 건설 등을 통해 불모의 사막에서 ‘중동의 진주’로 변한 두바이를 둘러보며 창조적 리더십을 지닌 경제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는 “두바이는 지도자의 상상력과 리더십으로 중동의 중심이 됐다”면서 “중국과 일본의 샌드위치 위협도 (지도자의) 리더십과 상상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 공사를 위해 중동 석유자본을 유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2,3개 외국기업이 대운하에 관심을 표명하며 5월에 한국에 들어온다고 들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체 재원만 갖고도 충분히 공사를 마칠 수 있기 때문에 외자 유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잘랐다. 그는 그러나 “대운하 양쪽에 건설되는 문화ㆍIT 벨트에 외국기업이 투자하는 것은 찬성한다”고 말했다.
두바이=이태희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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