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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블루슈머 지리정보시스템'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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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블루슈머 지리정보시스템' 서비스 개시

입력
2007.04.1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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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창업지역을 알려주마맞춤형 통계·블루슈머 밀집 지역까지 제공

#. 우리나라 20대의 절반이 아침 식사를 거른다는 보도를 접한 서울의 A씨. 이른바 '아침 사양족'을 대상으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기 시작했지만, '어디에서' 사업을 해야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을지는 막막하다.

그는 '통계청을 이용해보라'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통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블루슈머 지리정보시스템'에 접속했다. 통계청이 추천한 검색 기준인 ▦20대 인구수 ▦20대 인구비율 ▦1인가구수 ▦1인가구비율 등의 조건을 가지고 시ㆍ군ㆍ구를 추려냈다.

가장 유망한 지역은 서울 관악구로 4개 조건 모두 상위에 올랐다. 송파 성북 마포 동작 동대문 광진 강남구도 괜찮았다. 읍ㆍ면ㆍ동 등 세부정보까지 제공하는 항목이 적어 발품을 팔아야 할 상황이지만 A씨는 이 정도만 해도 만족스러웠다.

각종 통계정보를 이용해 맞춤형 유망 사업지역을 검색하는 서비스가 11일 선보인다.

통계청은 올 1월 한국의 6개 블루슈머(블루오션과 컨슈머의 합성어로 사업대상으로 유망한 소비자군을 일컫는 말)를 발표한 데 이어 블루슈머들이 밀집한 지역을 지도 위에 각종 관련 통계와 함께 보여주는 '블루슈머 지리정보시스템' 서비스를 내놓았다.

6개 블루슈머는 ▦이동족(Moving Life) ▦무서워하는 여성(Scared Women) ▦20대 아침 사양족(Hungry Morning)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 ▦3050 일하는 엄마(Working Mom) ▦살찐 한국인(Heavy Korean). 사회구조 변화로 인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계층들이다.

이 시스템은 각각의 블루슈머의 특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를 바탕으로 이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추려낸다. 가령 생활권의 광역화로 이동시간이 길어진 이동족은 통근통학인구가 많은 지역, 주간인구지수(야간인구 대비 주간인구 비율)가 높은 지역에 많이 살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통근통학인구는 경기 수원시ㆍ성남시ㆍ부천시가 상위를 차지한다. 또 주간인구지수는 서울 중구ㆍ종로구, 부산 강서구 순으로 높다. 통근통학인구와 통근통학인구 비율 두 조건을 함께 들여다보면 경남 창원시와 서울 강남구가 모두 상위 30위에 든다.

'3050 일하는 엄마'의 경우 전국에서 배우자가 있는 30~50세 여성이 가장 많은 광역단체와 시ㆍ군ㆍ구으로 수원시,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꼽혔다.

늘어나는 강력범죄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은 '무서워하는 여성'에 대한 마케팅을 위해서는 범죄피해ㆍ야간보행에 대한 두려움, 여성인구 통계 등을 제공한다. 통계수치 뿐 아니라 6개 항목에는 각각 구체적인 사회변화 실태와 이에 맞는 창업정보까지 들어있다.

다만, 아직까지 '블루슈머 GIS'는 제공하는 통계가 20개에 불과하고 해당 소비자의 특성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읍ㆍ면ㆍ동까지 나오는 항목은 소수이고 일부는 시ㆍ도 단위로만 통계가 잡힌다. 통계청은 "'3050 일하는 엄마'와 관련해 경제활동 여부, 자녀유무 통계를 추가하는 등 각종 서비스 항목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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