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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물결…꽃무늬…디지털기기 '아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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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물결…꽃무늬…디지털기기 '아트 바람'

입력
2007.04.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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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포함해 휴대폰과 냉장고 등 디지털 기기들이 화사한 색상과 다양한 무늬로 옷을 갈아 입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디자인에 차별성을 강조하는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기능 외에도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 입장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디자인 차별화 전략이 주효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최근 곡면체에 무늬를 인쇄하는 ‘컬핏 공법’을 통해 빠른 속도감을 강조한 푸른 물결 무늬의 노트북인 ‘엑스노트 R400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존의 단조로운 색상에 비해 고급스러움을 배가한 이 제품은 130만 화소급 웹카메라를 내장, 동영상 및 화상채팅에도 적합하다.

한국 HP는 긁힘 방지와 노트북의 내구성, 안정성을 강화한 ‘상감기법’이 적용된 ‘HP파빌리온 tx1000’ 모델을 출시했다. 잔잔한 물결무늬를 채택해 동양적인 느낌의 세련미가 나는 이 제품은 180도 회전이 가능한 12.1인치 평면 LCD에 윈도우 비스타 운영체제가 탑재됐다.

휴대폰 역시 감성적 디자인이 주요 구매 포인트로 부각되면서 무늬가 삽입된 제품들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애니콜 플라워 컬렉션의 ‘릴리폰’은 순백색 색상에 독특한 덩굴 모양을 새겨 넣었다. 백자 도자기에 음각기법을 이용한듯한 재질감과 입체감이 느껴지는 이 모양은 전화가 오거나 폴더를 열면 은은한 핑크빗 조명이 들어온다.

팬택계열도 검은색 폴더 표면에 구름을 형상화한 전통의 화이트 무늬를 새겨 넣은 ‘스카이 IM-S150’ 모델을 내놓았다. ‘전통미의 재해석’ 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이 디자인은 블랙향의 간결함 속에서도 구름 모양의 무늬가 세련미를 더해 준다는 평이다.

130만 화소 카메라에 MP3, 전자수첩 등을 내장했다. LG전자는 ‘샤인 디자이너스 에디션’ 제품에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원문을 새겨 넣어 샤인이 지닌 고급스러운 소재감과 한글 디자인을 결합시켜 고품격 디자인을 완성했다.

냉장고에서도 무늬 디자인 바람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화가 하상림씨가 디자인한 활짝 핀 꽃 모양의 ‘모던 플라워’와 피어나는 꽃의 모습인 ‘아트 플라워’를 적용한 ‘아트 디오스’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지펠 컬리넌 냉장고에 페이즐리 무늬와 다마스크 무늬 등 다양한 문양을 새겼고, 신소재인 ‘에버맥스’를 외장재로 채택해 원목 스타일의 질감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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