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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잭 웰치의 멘토는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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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잭 웰치의 멘토는 신입사원

입력
2007.04.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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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귀재’ 잭 웰치가 신입사원을 스승으로 모신다?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산전수전은 물론 공중전까지 겪은 잭 웰치가 회사에 갓 들어온 직원에게 배운다는 것은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 당시 정보기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그는 일반사원을 멘토(Mentor)로 선정하고 인터넷 관련 지식을 학습했다고 한다. GE가 e-비즈니스를 핵심 경영 전략으로 삼았기 때문에 잭 웰치로서는 정보기술(IT)에 대한 지식이 필수였던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GE는 경영진이 자신보다 아랫사람인 일반 사원들과 일대일 관계를 맺고 멘토링을 받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개 경영진들은 풍부한 업무 경험으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 ‘누가 감히 나한테 가르치려고 들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경영환경은 IT를 근간으로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과거처럼 정보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만으로 조직은 성장할 수 없다. 리버스 멘토링은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 지식이나 외부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기존 멘토링이 선배가 후배사원에게 업무지도, 지원 등을 하는데 반해 리버스 멘토링은 신참 직원이 선배와 경영진에게 신기술과 트렌드를 전달함으로써 조직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다. P&G를 비롯해 많은 선진기업들이 리버스 멘토링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GE가 처음 리버스 멘토링을 시작했을 대 교육을 담당한 사원들의 평균 연령은 25세 미만이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환경변화가 급격한 사회에서 ‘누구한테 배워야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잭 웰치처럼 어린 스승을 만나는 것도 좋은 생각이 아닐까.

특히 급속한 경제발전과 기술발전을 경험한 우리나라는 끊임없는 산업구조조정과 더불어 인력의 재배치, 재교육이 다른 나라보다 더 요구된다. 개인적으로는 물론 제도적으로도 이러한 리버스 멘토링의 도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LG CNS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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