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癌치료 새 장 열렸다/ 국립 암센터 480억 투자 '양성자 치료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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癌치료 새 장 열렸다/ 국립 암센터 480억 투자 '양성자 치료기' 가동

입력
2007.04.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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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암센터(원장 유근영)는 5년간 48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양성자 치료기의 가동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양성자치료기는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암 조직만을 정확히 공격해 식욕부진과 설사, 두통 등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방사선 치료는 암 조직뿐 아니라 모든 인체부위에 에너지를 발산해 정상조직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양성자치료기는 현재 미국 6곳 일본 7곳 등 세계 12개국 28개 기관이 운용하고 있다. 방사선종양학 전문가들은 앞으로 양성자치료기의 암 치료 적용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희주 보건복지부 보건정책관은 “우리 국민도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 치료기이지만 양성자치료기의 적용 범위는 넓지 않다. 암 세포가 다른 장기 등으로 전이되지 않고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고형암(固型癌)에만 치료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조기 폐암과 식도암, 간암, 췌장암 등이 해당한다. 전이암의 경우 치료효과가 크지 않다. 백혈병과 림프종 등 혈액암이나 전신에 해당하는 암은 치료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립암센터를 총 3기의 치료기 중 1기의 치료기를 당분간 가동하고 10월부터 3기를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1기당 치료 가능한 환자는 한 달에 70명이다. 일반적인 암 환자의 경우 1인당 1,500~2,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폐암환자는 6만 달러(약5,600만원), 대장암은 7만5,000달러(약7,000만원)가 드는 미국의 치료비용에 비하면 저렴하다.

조관호 양성자센터장은 “양성자 치료 환자의 해외 유출도 줄이고 해외 환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상 환자를 임상연구에 참여시켜 우리나라가 양성자 연구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치료는 진료 예약과 문진, 양성자센터 전문의의 치료여부 결정을 거쳐 이루어진다. 전화예약 (031)920-1000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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