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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교 30% "0교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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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교 30% "0교시 수업"

입력
2007.04.0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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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폐지됐던 0교시 수업이 최근 인천지역 상당수 고교에서 3년만에 부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전교조 인천지부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107개 고등학교 중 전체의 30%가량의 학교들이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 등의 명목으로 정규수업 이전인 오전 7시50분께 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2004년 0교시 폐지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면서 인천시교육청과 전교조 인천지부는 단체협약을 통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측이 “정규 수업 30분이나 1시간 이전에 보충수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학교측에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0교시 수업을 채택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측은 전교조 교사가 아닌 강사들을 채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사립학교들을 중심으로 공부를 많이 시킨다는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0교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며 “0교시는 학습효율성도 의문인 데다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상 등교시간은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어 교육청이 제재를 가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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