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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동우 3점슛 6방… 모비스 논스톱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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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동우 3점슛 6방… 모비스 논스톱 질주

입력
2007.04.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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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시절 ‘어린 왕자’로 불리며 소녀팬을 몰고 다니던 울산 모비스 김동우(27ㆍ196㎝). 그가 제대로 ‘미쳤다.’

김동우의 가공할 화력에 대구 오리온스의 3쿼터 중반 11점차 리드도 무기력했다. 모비스가 2연승을 내달리며 2년 연속 챔프전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모비스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김동우(24점 3점슛6개)와 양동근(2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를 91-74로 꺾고 챔프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먼저 2승을 거둔 모비스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된다.

오리온스는 피트 마이클(40점)의 화력에 김병철(14점)의 외곽포가 가세하며 3쿼터 중반까지 55-44로 리드했다. 하지만 김동우가 연속으로 3점슛 3방을 림에 꽂으며 2점차로 쫓자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됐다.

크리스 윌리엄스(17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가 골밑을 파고 들어 55-55 동점. 양동근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튕겨나오는 순간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솟구쳐 오른 김동우는 ‘행운의 팁인슛’까지 성공시켰다. 모비스가 13점을 연속 몰아칠 때까지 3분을 채 넘기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4분여 침묵을 깨고 마이클이 포문을 열었지만 한번 달아오른 모비스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양동근의 두차례 잇단 속공과 윌리엄스의 덩크까지 이어지며 3쿼터 71-63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윌리엄스는 플레이오프 역대 세번째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김동우는 “전반까지는 경직된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하프타임 때 감독님으로부터 ‘긴장 풀고 신나게 하라’는 말을 들으니 그제서야 림이 보였다”면서 “사실 지난해 군 입대를 했어야 하는데 윌리엄스, 양동근과 함께 우승을 해보고 싶어 1년 미뤘다”면서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오리온스는 6강 1차전에서 왼 발목을 다쳤던 김승현(5점)이 3쿼터 막판 오른 발목까지 다쳐 근심이 두배로 커졌다. 다시 벼랑 끝에 몰린 오리온스는 홈코트인 대구에서 열리는 11일 3차전에서 배수의 진을 친다.

울산=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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