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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여의도 대결' 시대/ 이명박 측도 옮겨와… 6명 캠프가 5분 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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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여의도 대결' 시대/ 이명박 측도 옮겨와… 6명 캠프가 5분 거리에

입력
2007.04.0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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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 캠프들의 ‘여의도 대결 시대’가 곧 개막된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대다수 대선주자들이 여의도에 이미 캠프를 마련하데 이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까지 조만간 캠프 사무실을 여의도로 옮길 계획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의 ‘싱크탱크’인 한반도재단은 오래 전부터 여의도에 터를 잡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국회 앞 엔빅스 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다.

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이 여의도에 연락사무소를 겸한 사무실을 열었다. 여의도 입성을 늦추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최근 국회 인근 용산 빌딩에 입주 계약을 했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4월23일부터는 선거사무소를 둘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여의도 캠프 사무실을 여는 것이다.

이 전 시장측이 5월 초 개설하는 여의도 캠프에는 새로 구성되는 선대본부가 입주하게 된다. 현재 이 전 시장의 사무실인 종로구 견지동 안국포럼 팀도 모두 이 곳으로 이전한다.

150평 규모의 2개층(총 300평)을 임대해 이 전 시장과 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박희태 의원의 방이 각각 별도로 꾸며지며, 다른 층에는 공보팀과 브리핑룸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전 시장 캠프가 서(西) 여의도 지역에서 맨 동쪽이라면, 박 전 대표 캠프는 맨 서쪽이다.

박 전 대표 측도 현재의 엔빅스 빌딩에서 1개층을 더 임대해 경선 캠프를 꾸릴 방침이며, 이곳에는 선대본부장 사무실과 고문으로 위촉될 서청원 전 대표 방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범여권이나 제3세력의 대선주자들 가운데 손 전 지사는 서대문에도 별도의 대선 캠프를 운영 중이다.

우리당 김 전 의장과 정 전 의장은 기존의 한반도재단과 나라비전연구소의 간판을 달고 있을 뿐 본격적인 경선 캠프라고 볼 수 없다. 이들의 사무실은 20~40평 정도의 작은 규모다. 천 의원도 개인 사무실을 운영 중인데,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 다시 캠프를 꾸릴 방침이다.

어쨌든 이들 6명의 대선주자들은 걸어서 5분 거리인 반경 100m 안에 둥지를 마련하게 됐지만, 이웃 사촌이 아닌 ‘이웃 경쟁자’로 지내게 됐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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