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에서 한국군과 총부리를 겨눴던 월맹군 참전자 9명이 월맹군으로는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9일 오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참배했다고 국가보훈처가 9일 밝혔다.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고엽제협회 주석단 소속인 이들은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초청으로 이날 현충탑 앞에 분향한 뒤 가벼운 목례로 참배했다. 고엽제전우회의 한국군 파월용사 120여 명도 한때 적이었던 이들과 함께 분향했다.
월맹군 참전자 중에는 1975년 4월 30일 탱크를 앞세워 남베트남 수도 사이공(현재 호치민) 대통령궁을 접수했던 도 수엔 디엔(76) 예비역 소장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고엽제협회는 2003년 결성됐으며 고엽제전우회는 이들과 2004년 자매결연해 현재 사이공과 호치민에 지부를 두고 있다.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는 약 475만 명으로 추산되며 한국인 베트남전 참전군인 가운데 고엽제 피해자는 1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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