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사진) 회장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은 환영할 일이지만 이로인해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지않도록 후속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6일 제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과 잇따라 FTA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 경제가 또 한번의 도약을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기업활동을 옥죄는 경제관련 법과 규정도 글로벌기준에 맞게 시급히 손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회장은 “향후 4~6년 뒤에는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라는 이건희 삼성회장의 발언 등과 관련, “예전에는 기업들이 가전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등 미래 먹거리를 준비했는데 지금은 그런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못해 걱정”이라며 “기업은 이번 협상 타결을 제2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하며, 정부도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어 “경제도약을 위해선 차기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장경제와 기업친화적 의견이 차기 정권의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선 후보들에게 재계 의견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천지침으로 ▦기업에 유용한 정책과제 연구ㆍ개발 ▦주요 정당에 재계 의견 전달 ▦대선 후보자 초청강연 개최를 들었다.
노사 문제와 관련, 손 회장은 대기업 노조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 자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기업의 과도한 임금 인상은 자체 경쟁력 약화는 물론 대-중소기업 양극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며 “고용 안정을 위해서도 노사는 고용안정과 생산성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이어 “기업들이 법인세를 내고 주주들이 별도로 소득세까지 내는 것은 2중과세”라며 “상속세 할증 과세 등 경쟁국에 비해 높은 세 부담 완화방안을 조만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