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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사교육비 없는 세상 만들것"/ 박근혜 "3不정책으론 인재 못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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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사교육비 없는 세상 만들것"/ 박근혜 "3不정책으론 인재 못길러"

입력
2007.04.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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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8일 “교육제도를 바꾸어 사교육비가 들지 않게 만들면 어머니들이 얼마나 좋겠느냐”며 “이런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여성 당직자 모임 ‘드림포럼’창립대회에서 “아이들 낳아서 키우는데 부담이 없도록 (5세 이하) 보육비를 초ㆍ중학교 처럼 나라가 책임져야 한다”며 “(이 경우) 3조5000억원이 더 들지만 예산을 년간 20조 절감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잘사는 사람이 잘사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이 아니라 못사는 사람을 잘살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모두 잘살게 하면 지역감정도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학생운동으로 투옥당한 경험을 언급한 뒤 “감방에 같이 있던 사람 중에 부잣집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를 듣고 돌을 던져서 잡혀온 사람이 있었다”며 “그 사람에게 그런 열정으로 노력하면 자녀들에게 피아노를 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시장은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서울시 치과기공사회 학술대회에서 “클린턴 미 대통령은 ‘멍청아, 문제는 경제야(Stupid, It's Economy)’라는 말로 대통령이 됐다”며 “여러분의 일이 잘 되려면 경제가 잘돼야 한다”고 ‘경제 제일주의’를 거듭 역설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현 정부의 3불(不) 정책(본고사ㆍ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 금지)으로는 훌륭한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며 3불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대구시 약사회 특강에서 “정부가 공부 잘 하는 학생이 공부 잘 하는 이유를 이상하게 학부모의 경제력 탓으로 돌리다 보니 어떻게든지 학교와 학생을 획일적으로 묶으려고만 하고 하향평준화로 끌어내리고 있다”며 “정부가 교육을 보는 철학이 잘못됐기 때문에 발표하는 교육 대책이 늘 땜질식 처방이고 생활비의 4분의1을 교육비로 쓰고도 교육 질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오전 EBS 특강에서 3불 정책 고수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선진국이 되려면 사회의 거울인 정치부터 바뀌고 사회지도층과 정치인부터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하는데 자신은 법과 원칙을 어기면서 어떻게 국민은 지키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특강을 마치면서 “고향 대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테니 힘찬 도약을 향해 나가는 길을 함께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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