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1974년 재직시 일본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내에서라도 다수의 핵폭탄을 제조할 것으로 우려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7일 미 정부 비밀문서를 인용, 보도했다.
이런 그의 우려는 74년 8월 패트릭 쇼 당시 주미 호주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미 정부 극비문서에 포함돼 있었다.
키신저는 이 면담에서 쇼 대사가 3개월 전 실시된 인도 최초의 지하 핵실험을 지적하며 아시아에서의 핵 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자, 일본이 기술이 뛰어나 핵실험 없이도 다수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키신저는 “나는 항상 일본이 핵 무장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일본인들은 많은 무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NPT체제 안에서는 결코 폭파 실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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