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이 세계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의 주가 약진에 힘입어 이건희 삼성 회장을 제치고 상장사 주식 부자 2위에 올랐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이 보유한 상장 주식의 평가금액은 6일 종가 기준으로 1조7,159억원이다. 지난해 말에 비해 7,000억원 가량, 2005년에 비해 1조원 이상 불어난 금액이다.
이는 정 의원이 821만5주(10.80%)의 주식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올들어 65.87%, 2005년 말 대비 171.78%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9.92%(754만주)를 보유한 현대미포조선에서 8,294억원, 8.15%(619만주)를 가진 KCC에서 6,898억원의 평가차익을 봤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상장 주식 평가금액에서 이건희 회장을 제치고 맏형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등 상장 주식 평가금액은 총 1조7,132억원으로 정 의원 보다 27억원 적었다. 정몽구 회장은 2조71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줄었으나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들을 포함, 1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식부자는 모두 6명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보유 주식 평가금액이 1조6,442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의 상장 주식도 각각 1조6,107억원, 1조5,520억원으로 나란히 1조원대 주식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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