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선생님, 저는 영어공부는 재미있는데 시험만 보면 성적이 안나와 속상해요. 영어시험을 잘보는 비결이 있을까요?”
실제 영어를 좋아하고, 평소 실력도 괜찮지만 좀체 원하는 성적이 안나오는 학생들이 적지않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험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하고 목표치가 낮은 경우도 그 중 하나다.
학교 내신이건, TOEFL, TOEIC 같은 공인 인증시험이건 시험을 왜 보는지, 스스로에게 명확한 이유와 목표치를 제시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차이는 클 수 밖에 없다. 그저 남들이 보니까, 주위에서 권하니까 말 그대로 ‘시험삼아 한 번 본다’는 식으로 접근한다면 어떤 유형의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2004년 민사고를 조기 수석졸업하고 하버드, 프린스턴 등 미국 명문대 10곳에 동시 합격, 화제가 됐던 박원희양은 “목표를 80점으로 잡으면 (시험)공부도 80점에 맞춰서 하고, 목표를 90점으로 잡으면 공부도 90점에 맞춰서 하게 된다”며 “나는 중학교 입학 후 늘 목표치를 100점으로 잡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험계획의 중요성도 간과해선 안된다. 항해에 나선 선원에게 나침반과 지도가 필요하듯, 수험생에게 잘 짜여진 계획표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필수도구다.
첫째, 계획표가 확보되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지 고민하는 시간이 준다. 둘째,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셋째,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취약한 영역을 발견하게 된다. 어법 공부에 주력할지, 영어듣기에 시간을 더 많이 써야할지 저절로 ‘답’이 나오는 것이다.
계획표는 약간 버겁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세우길 조언한다. 일단 완성된 뒤에는 가급적 수정을 줄이고, 70~80% 이상 반드시 실천한다는 각오로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험 공부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요소는 유용한 ‘정보’다.
공인 인증시험이라면 새로운 출제경향, 내신시험은 기출문제 분석이 필요하다. 정부가 공식발표한 외국어고 입시 가이드, 시험에 자주 나오는 핵심 어법사항이나 필수단어 등도 정보가 될 수 있다.
2006년 서울대 인문계열 장학생으로 입학한 Y군은 “내신은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시험에)나올 것이다’라고 말한 부분에서 대체로 80% 정도 출제 된다”며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 대화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정보를 얻는 손쉬운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빌 게이츠는 저서 <빌게이츠 @ 생각의 속도> 에서 “21세기는 정보 고속도로의 시대이며 고속도로에 들어선 차만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처럼, 정보가 생각의 속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어시험 역시 정보를 외면한 채 무작정 열심히 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빌게이츠>
더불어 최근 영어시험 추세는 한 지문에 사용되는 영어단어 수가 700~800개에 달할 정도의 장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1분에 몇 개의 의미단위를 끊어 읽어낼 수 있느냐(WPM; Words Per Minute), 즉 영어독해의 정확성과 함께 속도가 관건이 되는 추세라는 뜻이다.
이제 ‘영어시험공부 공식’을 소개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강조한 3가지 핵심 내용을 정리해보겠다. 바로 아인슈타인이 1905년 완성한 특수상대성이론 공식(E=Mc2)이다.
‘영어(English)성적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려는 성취동기(Mind)를 바탕으로, 신중한 계획(Calculation)아래 유용한 정보를 수집(Data Collection) 할 때 비로소 좋은 결과로 나타난다.’
DYB 최선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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