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중국해에서 정보수집을 하던 미국 군함들이 중국에 의해 쫓겨난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이런 사실이 포함된 ‘2006년 중국 해양행정 집법공보(해양공보)’를 3일 인터넷 웹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러나 한국의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해역이나,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야기할 수 있는 해역의 감시활동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양공보에 따르면 해양감시총대는 영유권 강화를 위해 동중국해 해역을 선박과 항공기를 통해 정기 순찰하고 있다. 순찰은 동중국해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를 불법으로 탐사ㆍ조사하는 외국 선박들을 감시하고 추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해양감시총대는 지난 1년간 항공기를 172차례 출격시켜 770시간 동안 공중정찰을 했으며, 선박은 34차례 항진시켜 5만7,875해리를 감시했다.
이 과정에서 해양감시총대는 허가없이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던 미국 군함 여러 척을 추적하면서 작업중지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군함을 영해 밖으로 쫓아낼 당시 양측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일어났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