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의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SUV 신 모델을 출시하고 불꽃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르노삼성차의 첫 SUV인 QMX. 르노삼성차는 6일 개막한 서울 모터쇼에서 QMX를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이 차는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2,000㏄디젤 모델로 온ㆍ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모델은 프랑스 르노 본사와 한국의 르노삼성자동차의 공동 디자인 작업 및 일본 닛산의 엔지니어링을 통해 개발됐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10월 럭셔리 SUV인 ‘HM’(프로젝트명)을 내놓고 현대자동차의 ‘베라크루즈’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 차는 3,000㏄ 디젤모델로 쏘렌토 보다 고급 모델이다. 기아차는 현대차의 베라크루즈, 쌍용차의 렉스턴 등 동급 차종과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에서는 BMW코리아가 ‘뉴X5’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다. 6단 자동ㆍ수동 겸용 기어인 스텝트로닉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으며, 기존 모델에 비해 휠베이스가 늘어났고 실내공간도 확대됐다.
BMW는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 디젤 모델인 뉴X5 3.0d를 출시한 데 이어하반기에 가솔린 모델을 내놓고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크라이슬러코리아도 ‘뉴그랜드보이저’ 2.8디젤과 3.8 가솔린 모델 등 2개 차종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그동안 잠잠했던 SUV 시장에서 다시 격돌할 태세다”며 “소형 SUV보다 대형 SUV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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