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수시 2012 세계박람회 실사 "두번 실패 없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수시 2012 세계박람회 실사 "두번 실패 없다"

입력
2007.04.08 23:36
0 0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손님맞이만 남았다.”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세계박람회사무국(BIE)의 현지실사 실사를 하루 앞둔 8일, 남해안의 작은 항구도시인 전남 여수는 ‘큰 손님’을 치르는 대갓집처럼 분주했다.

박람회 후보지인 여수 신항과 여수항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해상쓰레기 수거를 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렸다. 신기동 등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누구랄 것 없이 베란다에 화분을 내놓았고, 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엠블렘이 물결을 이룬 도심 곳곳에서는 대청소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주부 정혜진(43ㆍ여서동)씨는 “손님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여수’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데 모두들 공감하는 분위기”라며 “부디 좋은 평가를 받아 박람회를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1, 12일 이틀간 여수를 방문할 BIE 실사단은 단장인 카르멘 실바인(캐나다) 집행위원장과 곤잘레스 로세르 탈레스(스페인) 사무총장, 이반 프로스타코프 러시아 대표 등 모두 7명. 여수시와 시민들은 이들에게 유치열기를 심어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여수시는 시청에서 쌍봉사거리까지 600여m를 ‘감동의 거리’로 지정, 실사단원들의 커리커쳐와 해당 국가의 국기를 들고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또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학생들도 실사단의 이동경로 곳곳에서 실사단 국가의 전통의상을 입고 문화예술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실사단에게 박람회 유치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4,500톤급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까지 동원해 시민환영 리셉션을 열고, 거북선 축제 일정(10~14일)을 앞당기는 등 다양한 환영행사도 준비했다. 진남관 앞에서는 거북선 축제 프로그램의 하나인 용줄다리기를 실사단과 함께 한 뒤 100만명이 서명한 유치기원 서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9~13일 이뤄지는 현지실사결과는 6월18, 19일 열리는 BIE 상반기 정기총회에서 보고되고, 개최지는 11월 26, 27일 정기총회에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여수는 이미 BIE 실사단이 평가할 박람회 주제와 개최 의의, 교통ㆍ숙박 대책, 유치 분위기 등 14개 필수항목에 대한 준비는 거의 완벽하게 끝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여수시 관계자는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경험이 오히려 시민들을 차분하면서도 뜨거운 유치열정을 갖게 했다”며 “한번의 실패를 거울 삼아 시민들과 함께 빈틈없이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안경호기자 k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