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 선수단은 지난달 23일 ‘창원 악몽’을 잊지 못한다.
시즌 후반부터 줄곧 2위를 내달렸던 KTF는 이날 창원 LG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82-86으로 져 4강 직행 티켓을 뺏겼다. 특히 KTF 리딩가드 신기성의 상실감은 더했다.
당시 LG는 박지현, 이현민 등 발 빠른 가드진을 돌려가며 신기성을 집요하게 괴롭혔고, 신기성은 12점(자유투 7점) 3도움으로 힘을 못썼다.
절치부심한 신기성(19점 3어시스트 3스틸)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신기의 3점슛’으로 LG를 침몰시켰다. 순도 높은 3점포(71%)였다. 4쿼터 초반 그의 5번째 3점슛이 림을 가르자 KTF는 71-64로 줄달음쳤고, 이후 역전 없이 승리로 이어졌다.
KTF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LG와의 1차전 원정 경기에서 82-79로 이겼다.
적지에서 먼저 1승을 거둔 KTF는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역대 20차례의 4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80%다.
1쿼터는 LG의 24-19 리드. 하지만 용병 한 명만 뛰는 2, 3쿼터에서 높이 열세가 발목을 잡았다. LG가 맥기의 더블팀 수비에 주력하는 동안 KTF는 3점슛 4방으로 전반 47-4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4쿼터 중반 4점차까지 쫓아갔으나 4쿼터 중반 파스코가 5반칙으로 물러나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는 전날 크리스 윌리엄스(3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의 활약으로 대구 오리온스를 95-80으로 이기고 먼저 웃었다.
오미현기자 mhoh2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