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지난해 특별이익을 포함, 6,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데 힘입어 2002년 국내 진출 이후 최초로 주주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GM대우는 6일 지난해 3,356억원의 영업이익과 법인세 관련 특별이익 2,200억원을 포함해 5,92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한국 진출 이후 누적 손익이 흑자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GM대우 관계자는 "2005년말까지 누적 손실이 4,600억원에 달했으나, 2006년 대규모 흑자로 지난해말에는 1,321억원 가량의 누적 이익이 생겼다"고 말했다.
GM대우는 1,300억원이 넘는 잉여이익 전액을 우선주 배당과 향후 우선주 상환을 위해 적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주를 갖고 있는 산업은행에 무상증자 형식으로 2만5,333주의 우선주를 배당하는 한편, 별도로 1,338만원을 현금 배당키로 했다.
GM대우 관계자는 "배당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회사 경영이 주주배당을 할 만큼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M대우는 향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흑자가 계속될 경우, 2009년말께는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미국 GM이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인수대금 12억달러(당시 15조원)를 우선주 형태로 건넸는데, 환율 하락으로 상환부담이 4,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6년 수준의 흑자가 3년 동안 이어질 경우, GM측은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대규모 흑자에도 불구, GM대우가 현대ㆍ기아자동차에 비해 낮은 임금 개선에 노력하지 않고 있다"며 "올 여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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