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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시즌 2호 3점포 '쾅'… 아병규도 3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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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시즌 2호 3점포 '쾅'… 아병규도 3안타

입력
2007.04.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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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1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한국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꼭 일주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6일 도쿄돔에서 열린 ‘영원한 라이벌’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승기를 확실하게 틀어 쥐는 3점 아치를 그리며 구장에 모습을 나타낸 ‘국민 영웅’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종신 명예 감독을 비롯해 4만 여명의 홈 팬들을 흥분시켰다. 시즌 6번째 타점.

지난달 30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시즌 개막전 이후 일주일만의 통쾌한 한방이었다.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왼손 선발 투수 시모야나기 쓰요시를 상대로 볼카운트가 2-1으로 불리한 가운데 4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린 역회전 볼(시속 128㎞)을 제대로 받아 쳤다.

커다란 팔로스로우로 인해 잔뜩 힘을 받은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우중간 스탠드 위로 훌쩍 넘어갔다. 이로써 이승엽은 전날 3연타석 홈런을 몰아친 타이거 우즈(주니치ㆍ4개)와 홈런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우즈는 이날 요코하마전에서 홈런 없이 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승엽은 1회 2사 1루의 첫 타석에서도 우월 2루타를 쳐 시즌 3번째로 멀티 히트(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으로 6-0으로 앞서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승엽은 2회와 6회는 각각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선발 우쓰미와 함께 올시즌 처음으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3할7푼으로 치솟았다.

요미우리와 같은 센트럴리그에 속한 주니치 드래곤스의 이병규(33)는 나고야 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 경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3안타의 맹타를 몰아치며 개막 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멀티 히트는 시즌 2번째.

이병규는 1회 1사 1, 2루에서 요코하마의 우완 선발 미우라 다이스케를 두들겨 좌전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아라키 마사히로를 홈으로 불러 들여 1타점을 올렸다.

또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내야 안타로, 전날 요미우리전의 마지막 타석을 포함해 3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주니치는 3-2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6회 톱타자 이바타 히로카즈의 3점포로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3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병규는 7회 1사 1루에서는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병규는 타율을 3할5푼7리까지 끌어 올렸다.

양정석 객원(일본야구전문) 기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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