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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맨투맨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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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맨투맨 경영'

입력
2007.04.0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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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의 김종갑 신임 사장이 취임 초기부터 발로 뛰는 '맨투맨 경영'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취임 1주일째인 김 사장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 LG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등 업계 최고경영자(CEO) 등과 잇따른 만남을 갖는다.

공식 모임이나 행사 자리가 아닌 동종 업계의 CEO가 개별적으로 하는 방문은 처음이어서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반도체 이외 분야 CEO들까지 만나고 있어 '특별한 비즈니스 논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5일 김쌍수 LG 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6일 오전 경기 기흥 삼성전자를 방문,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과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김 사장은 "비즈니스 미팅은 아닌 인사 차원의 방문"이라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인 황 사장에게 회원사 입장에서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황 사장이 해외 관세,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 등에 도움이 되도록 국제 반도체 관련 모임 등에 자주 나가 활동해줬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다"며 "협회 부회장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방문했다. 그는 "산업자원부 차관보 시절 윤 부회장에게 전자산업진흥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며 "업계에 몸담게 된 만큼 전자업계 최고 원로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라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김 사장은 다음주 남용 LG전자 부회장과도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LG전자가 주요 고객사인 만큼 예방 차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요즘 제조업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직까지 GDP의 70~80%를 관련 서비스를 포함한 제조업에서 짊어지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하이닉스가 그 동안 회생하느라 바빴다"며 "이제는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가 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 100일 내에 10년 앞을 전망하는 로드맵을 제시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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