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7일 전국 고3생 1,000명을 대상으로 모의 논술을 실시하면서 학생들에게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3월 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점수를 제출하도록 해 주목된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6일 “수능 점수와 학생부 성적, 모의 논술 점수를 수치화해 논술 변별력과의 상관관계 등을 따져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미 각 고교에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 자료를 2008학년도 입시의 내신, 수능, 논술의 실질 반영률을 정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앞서 현행 교육인적자원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논술고사가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유효한 지표가 아니라고 판단해 2008학년도부터 논술 실질반영률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고려대는 2008학년도 입학전형을 통해 수시 모집과 정시 모집에서 수능 우선선발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시모집에서는 최고 70%까지 반영하던 논술 비율을 50%로 줄이기로 했다.
고려대는 교수 15명과 수도권 지역 교사 20명 등을 채점위원으로 뽑아 9일부터 이틀 동안 모의 논술을 채점할 예정이다. 특히 채점 중간에 채점위원들과 출제에 참가했던 교수 20명이 모여 난이도와 문항수 등 시험 전반에 대한 난상토론을 가질 계획이다. 고려대는 이 과정을 모두 녹화해 공개할 방침이다.
박 처장은 “4월 말 이내로 논술 난이도 및 변별력 등 논술 전반을 다룬 백서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 내용은 6월에 있을 2차 모의논술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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