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의 간판스타 흥국생명 김연경(19)이 정규리 MVP와 챔프전 MVP를 두 시즌 연속 독차지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신인왕,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를 모두 차지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김연경. 지난달 31일 챔프전 최우수선수가 된 그가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벌어진 2006~07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총투표수 32표 가운데 20표를 얻은 김연경은 통합 MVP 2연패를 달성했다.
김연경은 “우리 팀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나도 통합 MVP 2연패를 달성해 더욱 좋다. 내년에도 통합 MVP가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어릴 때 꿈이 국가대표가 돼 태극 마크를 다는 것이었다”는 김연경은 “이제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 기회가 생기면 세계 최고의 무대인 이탈리아 프로배구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용병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번 시즌 김연경(190㎝)의 진가는 더욱 빛났다. 미국 대표팀 왼쪽 주포 케이티 윌킨스(193㎝)가 “저렇게 잘하는 선수가 한국에 있는 줄 몰랐다”고 깜짝 놀랄 정도. 이런 이유로 흥국생명에는 용병이 2명 있는데 한 명은 토종용병 김연경이고, 다른 한 명은 미국 용병 윌킨스라는 말이 배구계에 퍼졌다.
남자부는 삼성화재 ‘괴물용병’ 레안드로(208㎝ㆍ브라질)가 32표 가운데 16표를 얻어 최우수선수가 됐다. 감독상은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과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이 받았다. 심판상은 진병운 심판이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미숙한 경기 운영과 오심으로 비판을 받았던 심판진이 과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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