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5시30분께 전남 고흥군 소록도 연도교 공사현장에서 교량 상판 일부가 붕괴돼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6명이 콘크리트 덩어리 등과 함께 22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추락 인부 중 12명이 콘크리트 덩어리와 철근에 매몰돼 윤모(58)씨와 소모(64)씨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김모(51)씨 등 7명이 구조돼 녹동 현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3명은 매몰상태에 있어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장 작업을 했던 한 인부는 “10m 구간으로 나눠 타설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 구간 가운데가 푹 꺼지면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량 상판이 콘크리트 덩어리와 철근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곳은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270m 가량의 교량과 소록도 내부를 연결하는 지점이다.
고흥=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